한 달에 못 미치는 날들 사이에
달은 그믐부터
눈썹 같은 초승달
낮에도 나오는 반달
동그란 보름달로 모양이 변한다.

눈에 보이는 달은 이처럼
날짜에 따라 다른 모양으로
은하수와 계수나무 달토끼 전설도 전하며
낮에는 하얗게
밤에는 훤하게 세상을 비춘다.

원래 달은
항상 둥근 보름달인데
해와 지구 사이에 어떻게 자리하냐에 따라
이처럼 다른 모양으로 보일 뿐
달은 누가 뭐래도 둥글다.

사람 마음 역시
언제나 변함없이 완전원만한데
어둠에 가리고 오염에 물들다 보니
본래 모습이 바로 보이지 않아
모나고 다양하게 보일 뿐이다.

' > 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0) 2022.02.16
새해는 밝아도  (0) 2022.01.02
쌍두마차  (0) 2021.10.11
첫 단추를 잘못 꿰면  (0) 2021.04.26
겉 다르고 속 다르고  (0) 2021.04.22
Posted by 묵안 :